아침에 어머니께서 저를 깨우시며
"살곶이 공원에서 한우 축제한다고 하네 가자"
어른이는 군말 없이 뭉그적거리며 일어나 씻고 나갈 준비를 했습니다.
행사장은 대중교통 이용 시 한양대역 3번 출구에서 가깝습니다.
하지만 저는 동네 주민! 그냥 걸어갔습니다. 한우가 기다리고 있으니까 발걸음도 가볍습니다.
가격 참고하세요~
다른 정보 뭐 중요한가요?? ㅎㅎ
일단 대략 둘러봐야겠죠.
고기 구매처 뒤에는 구워 먹을 수 있는 장소가 마련되었습니다.
테이블만 봐도 가슴이 두근거립니다.
독일의 옥토버페스트랑 자웅을 겨루는 분위기입니다. (허허허허헛)
식사 장소 바닥에는 먼지가 날리는 것을 방지하는 천막이 시공되어있습니다.
덕분에 깔끔한 분위기가 납니다.
구매처별로 자리가 구분되어 있었습니다.
고기구매 → 상차림 비용지급 및 수령 →빈자리 착석 순서로 이루어 습니다.
착석하면 숯불을 직원들이 넣어줍니다.
물론 고기 구매 후 그냥 집으로 가셔도 됩니다.
고기 판매처와 식사 장소 앞으로는 키즈존을 비롯하여 체험공간이 준비돼 있습니다.
왼편으로는 행사지원 부스가 있습니다.
행사지원 부스 근처에는 국밥집도 있습니다.
지역행사 느낌이 물씬 납니다.
또한 다양한 부스가 있었습니다.
사주풀이도 있는데 한번 볼 걸 그랬나? ㅎㅎ
여름철 해변에서 볼법한 게임도 보이네요.
행사장을 구경하는 동안 어머니께서는 소꼬리와 양지를 구매하셨습니다.
소꼬리를 손질하는 동안 먹으러 갔습니다. 고기를 먹으러 가야죠.
어머니 현기증 날 것 같아요. 고기고기
고기를 고르는 사람들의 손길이 매우 분주합니다.
1,1+,1++등급이 준비돼 있습니다.
하지만 1등급은 거의 없었습니다.
으어어! 어머니들! 힘내세요!!
가족에게 한우고기를 먹이겠다는 어머니들의 사랑이 느껴집니다.
각각의 고기판매장별로 고기가 준비되어있습니다.
모든 판매장의 고기가격은 같습니다.
개인의 취향에 맞는 판매장을 이용하시면 될것 같습니다.
저희는 포천바람직한우 판매장을 이용했습니다.
(포천바람직한우, 의성서부한우회마늘소영농법인, 마장축산물시장한우협동조합, (주)태우그린푸드, (주)한쇼갈비구락부인간강병원1972)
어느새 비어있던 식사 장소는 고기 굽는 냄새로 가득 차기 시작했습니다.
야외임에도 고기를 먹기 깔끔한 느낌이었습니다.
천장이 높아 연기가 퍼지기는 합니다.
하지만 자연배기로 환기가 이루어지니 연기를 피하기 어렵습니다.
고기 냄새가 옷에 배는 게 싫으시면 집에서 드세요.
하지만... 하지만... 고기 냄새야 말로 부(富)의 냄새 아닌가요?? 하하하
식사 장소의 느낌은 실내식당과 야외바비큐장의 중간 느낌이었습니다.
날씨가 쌀쌀해졌지만 고기 먹기에 부담없었습니다.
적당히 한적한 장소에 자리 잡고 테이블을 세팅했습니다.
공깃밥 1000원, 된장국 2000원, 상차림 비 인당 3000원입니다.
공깃밥의 경우 일반 식당의 양보다 많게 느껴졌습니다.
주류와 음료도 팝입니다. (물은 셀프)
석쇠와 숯불 제공됩니다.
숯불과 한우의 조합은 정말 최고입니다!
낮술을 즐기시는 분들도 보입니다.
어머니께서 맛있게 구워주시네요.
정말 맛있습니다.
어른이는 어머니와 이렇게 한 끼를 해결했습니다.
밑반찬은 도시락 형태로 줍니다. 리필 가능한듯합니다. 리필하는 사람들도 있더군요.
밑반찬 맛도 상당히 좋습니다.
남김없이 먹었습니다!
행사장에서는 이벤트로 경매행사 등을 합니다.
약 30,000원 수준의 고기를 27,000원 정도에 구매가능합니다.
(시간별 경매 물품은 다른듯합니다.)
경매는 현금으로만 참여 가능합니다.
저희가 먹은 고기는 채끝, 부챗살 등입니다.
424g이 32,224원
2인이 약 40000원에 한우를 구워 먹었습니다. (상차림 비용 9000원 포함)
집에 가는 길, 양손이 무겁습니다.
택시를 탈까 했지만, 택시는 사치라 생각되어 그냥 걸었습니다.
뭐... 많이샀네요...
울 어머니의 지갑을 열게 한 걸 보니 저렴한 게 맞는 것 같습니다.
어머니께서 또 오자고 하십니다. (정말 저렴한가 봅니다!)
한우를 먹는다는 의미에서는 정말 좋은 축제라고 생각됩니다.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즐기기 좋은 축제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고기를 전하세요.
고기는 사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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