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를 한 번이라도 공부 시도를 한 사람이라면,
한국사 공부의 작심 3일을 한사람이라도,
들어봤을 연천 전곡읍 전곡리 구석기 유적지에 갔다 왔습니다.
동아시아 최초로 아슐리안 주먹도끼가 발견된 곳이죠.
고작 돌멜이가 뭐가 중요하나 싶지만, 당시에는 지금의 스마트폰에 맞먹는 기술이었겠죠.
발견 이야기도 좀 재미있습니다.
주한미군 그렉 보웬이 애인과 산책 중 발견했다고 합니다.
애인이 있는 사람은 역시 다르네요. ㄷㄷㄷ
그는 대학에서 고고학을 전공했기 때문에 주먹도끼를 알아봤다고 합니다.
(세상에 쓸모없는 학과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렉 보웬과 전곡리 유적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블로그 링크
그렉 보웬가 전곡리 유적 관련 블로그 2
연천 가는 길에 있는 관문이 우가우가스럽네요.
전곡리 유적의 출입구는 더 우가우가스럽습니다.
입장료는 1000원입니다. 부담 없는 가격입니다.
엄마와 아이들이 다정하게 서 있습니다.
가장의 고독함을 느껴봅니다.
때마침 인근 부대에서 견학을 왔나 봅니다.
자신들의 휴대전화로 추억을 남기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생각보다 공원 형식으로 잘 꾸며져 있었습니다.
공원 규모도 상당히 넓고 가족 단위로 소풍 와도 좋을 것 같습니다.
뭔가 분주한 구석기인들
공원에는 많은 구석기인 관련 동상이 있습니다.
한반도에도 매머드가 살았나요??
물거미 조형물입니다. 생각보다 귀엽습니다.
티피텐트처럼 생긴 움집도 설치돼 있습니다.
암사동 선사주거지가 더 안락해 보입니다. ㅎㅎ
단체 관람객을 위한 체험장도 있습니다.
저 염소는 울타리 밖의 낙엽에 집착하더군요.
울타리 안에도 낙엽이 많았는데...
낙엽을 주니까 염소들이 때로 몰려나와서 당황스러웠습니다.
아저씨가 낙엽 준다고 소문났나 봅니다.
토층 박물관은 리모델링 중이었습니다.
하지만 내부는 관람 가능했습니다.
이것이 그 옛날 최신기술!!
일반인이 보면 그냥 짱돌이겠지요. 다시 한번 그렉 보웬의 눈썰미가 놀랍습니다.
식견이 없는 사람이라면 그냥 짱돌이었을 유물들
내부 발굴 재현 모습
발굴 당시 사진 같은데 깊이를 사람들과 비교 한듯합니다.
뭔가 앨범 재캣 사진 같네요.
간단한 설명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공사로 인해 일부 설명판은 볼 수 없었습니다.
공원 한쪽에서 구석기인들이 무언가를 하고 있습니다!!
아! 여기도 사랑이 넘치네요!!
애인 털 골라주고 있는 자상남 구석기인입니다.
애인 없는 아저씨들은 혼자서 뭔가 하고 있네요.
뭐 하는지 궁금해서 슬쩍 물어봤습니다.
저녁 준비 중이라고 하시더군요. 불금준비는 시대를 초월합니다.
식사 준비 중인 구석기인들
오늘 저녁은 고기다!
박물관은 휴관입니다... NO!!!!!!!!!!!! 매우 아쉽습니다. 11월 동안은 못 봅니다. ㅜㅜ
블링블링하네요. 휴관이라니...
그래도 공원은 산책하기 정말 좋습니다.
소풍을 즐기기에 매우 좋습니다.
때마침 국화꽃 전시도 하더군요. 국화꽃으로 뽀로로와 친구들을 만들었는데...
정말 뽀로로 맞나요? 좀 무섭습니다.
진짜로 좀 무섭습니다.
핑크뮬리도 있지만 핑크핑크함이 약했습니다.
한쪽에는 국화 분재 전시관도 있었습니다.
예쁨!
단체로 예쁨!!
공원 한쪽에는 삼불 김원용 교수님의 흉상이 있습니다.
구석기는 우리에게는 너무나도 먼 과거인듯합니다.
공원이 구석기라는 콘셉트라 자칫 유치해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꼭 구석기가 아니라도 가볍게 산책을 즐기기에 좋은 공원인듯합니다.
연천에 간다면 한번 들러서 구석기 동상들과 사색을 즐겨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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