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7월 6일 토요일

송화단(피단)과 중국 식품들을 먹어봤습니다.

피단(皮蛋) 또는 송화단(松花蛋)은 중국 요리에서 새알을 삭힌 음식이다.
오리알이나 달걀을 흙과 재, 소금석회쌀겨와 함께 섞은 것을 두 달 이상 담가 만든다. 시간이 지나면 노른자 부위는 까맣게 변하고 흰자 부위는 투명한 갈색이 된다. ‘송화단’이라는 이름은 흰자 부위가 마치 소나무 위에 눈꽃이 핀 것과 같다 해서 붙은 이름이다.
겨자 소스 또는 마늘소스를 곁들여 먹기도 한다.

친구가 중국 식품점에서 중국 식품을 몇 개 사 왔습니다.
삭힌 오리알인 송화단을 비롯하여 몇몇 음식을 먹어봤습니다.
우선 송화단부터!

처음에는 그냥 평범한 찐 달걀 정도로 생각했습니다.
낱개 포장, 비닐로 진공으로 포장되어있습니다.
사실 무슨 음식인지도 몰랐습니다.
검색하기 전까지...
악취로 유명한 음식이더군요.

 소금과 석회 속에서 삭힌 음식이지만 생각보다 겉은 깔끔했습니다.

껍질을 까니 생각보다 아름다운 송화단!!
투명한 검은색에 하얀 눈꽃 모양이 보입니다. 자개장 느낌이 납니다.
생각보다 냄새는 약하더라고요.(참고로 저 홍어 못먹습니다.)
살짝 톡 쏘는 정도!
유튜브나 글을 읽어보면 혐오 음식 취급하던데 그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식감은 노른자 부분은 고소한 진흙을 먹는 느낌입니다. 흰자 부분은 쫄깃합니다.
생각보다 먹을 만 합니다.
팔보채에 들어간 송화단은 몇 번 먹어봤지만 생으로 먹는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생각보다 혐오 음식은 아닙니다.
이탈리아에서는 송화단 때문에 중국과 마찰이 있었다던데 그 정도는 아닙니다.

이 쌀과자는 한국의 쌀과자와 똑같은 맛입니다. 맛있습니다.

중국에서 콜라보다 비싸다는 우유 음료입니다.
캔에 그려진 캐릭터가 발랄합니다.

활력을 주는 건강(?)음료 같습니다.
우유보다 고소하면서 달콤한 맛입니다. 포만감이 느껴지는 맛입니다.
두유 같으면서 우유 같으면서 미숫가루 같은 오묘한 맛입니다.

마지막 음식인.... 이름이 뭐였더라...
개인적으로 '마라 스틱'이라고 부르고 싶습니다.
마라탕, 마라상궈, 쯔란과 같은 향이 엄청 진하게 납니다. ㄷㄷ
오늘 먹어본 음식 중에서 가장 맛이 없었습니다. 친구는 세상의 모든 맛이 있다며 잘 먹었습니다. ㄷㄷㄷ
이 음식을 먹으며 중국이 멀게 느껴졌습니다.
쯔란을 콧구멍으로 빨아먹으면 느낄법한 향이었습니다. 

친구 덕분에 중국 체험을 했습니다.
송화단에 한 번 도전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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