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4월 13일 토요일

강원도 동해안 지역의 산불과 푄 현상

강원도 동해안 지역으로 여행을 가면서 산불의 피해를 눈으로 보게 됐습니다.

여행 중 잠시 지나간 동해휴게소도 산불의 피해가 있었습니다.
검게 타버린 산들도 보였습니다.

강릉의 영동대학교에서 측정한 온도와 습도입니다.
기온이 무려 37도입니다. 습도는 10%!!
강원도 강릉과 주변 지역의 건조한 날씨를 수치로 접하니 놀랍습니다.

보통 우리 집(서울)에서 환기를 시키면 습도가 40% 이상에서 유지됩니다.
30% 이하로 내려가는 수치는 보기 힘듭니다.

보통 가정용 제습기로 집안 공기를 아무리 제습해도 습도를 40% 이하로 내리기는 어렵죠.

대관령 정상부의 기온은 25도 습도는 17%였습니다.
기온은 아래 지역보다 낮고 습도는 높습니다.
(물론 그래도 건조한 편이네요.)

높은 산맥을 기준으로 공기가 산맥을 넘으면서 푄 현상이 발생합니다.
예를 들어 서쪽에서 동쪽으로 공기가 이동한다고 가정하면, 다음과 같은 순서로 푄 현상이 발생합니다.
1. 서쪽에서 공기가 높은 산맥을 만나 산맥을 따라서 고도 상승
2. 고도가 상승함에 따라 기온이 낮아짐 (습윤 단열 감축)
3. 낮아진 공기는 이슬점에 가까워짐
4. 비(안개, 이슬 등)발생 = 공기 중 수분 이탈
5. 수분이 이탈되며 산맥 정상을 넘어서 산맥을 경사를 따라 동쪽으로 공기 하강
6. 건조해진 공기는 빠르게 온도가 상승(건조 단열 감축)
7. 동쪽 지역은 건조하고 따뜻해짐

참고로 이 현상이 동쪽에서 서쪽으로 발생하면 높새바람이라고 합니다.
높새바람도 푄 현상에 하나입니다.

뭔가 자전거로 업힐을 올라갈 때 땀을 뻘뻘 흘리다가 내리막에서 뽀송뽀송하게 내려가는 것 같네요. (뭔가 부적절한 비유 ;;)

백과사전적인 설명은 아래 링크를 참조하세요.

푄 현상 설명 링크

날씨가 많이 건조하니 작은 불씨에도 불이 날 가능성이 큽니다.
또한 바람이 강해서 불이 번지기도 쉽습니다.
봄철에는 영동지방에서는 산불을 꼭! 조심해야 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산불로 인한 피해복구가 빨리 이뤄졌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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