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 소식을 통해서 집 근처에서 작은 전시회가 있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왕십리로 이사 온 지 몇 달이 지났지만 이런 공간이 있는지 몰랐네요.
대형 컨테이너 크기의 작은 전시공간이 왕십리 역위에 있습니다.
성동문화재단에서 관리하는 '갤러리 허브'입니다.
사람들이 붐비는 왕십리 역 내부와 주변 광장과 다르게 한적합니다.
8명의 작가가 8개(?)의 주제의 작품을 전시했습니다.
팸플릿은 갱지로 만들어졌습니다. 학창 시절 학교에서 받았던 인쇄물의 질감을 오랜만에 느꼈습니다. ㅎㅎㅎㅎㅎㅎㅎ
전시장 내부는 촬영이 가능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인상적인 작품은
1번과 6번 작품이었습니다.
두레박이 상하 연직 운동을 하며 물을 펐다 흘렸다 합니다.
우물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하는 작품이었습니다.
공대를 졸업한 저는 우물의 수자원적 기능만 생각했지만, 작가는 소통의 공간, 자신을 돌아보는 공간이라는 의미를 이야기했습니다.
요즘에는 우물이 많이 사라졌죠. 있어도 수중 펌프가 설치된 심정이 대부분이고, 그리고 약수터도 많이 사라졌습니다.
환경오염이 가져온 변화는 상수공급 시스템 중의 하나가 사라진 것이 아닌 소통의 공간이 사라진 것 이네요. ㅜㅜ
다른 인상적인 작품은 오르골이었습니다.
작품 하단부의 큰음자라표로 태엽을 감아주면 음악이 나옵니다.
아기자기하고 꽃 모양 위로 귀여운 유니콘들이 도약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놀이공원 회전목마 같네요. ㅎㅎ
거실 한편에 뒀다가 오가며 구경하고 싶은 그런 작품이었습니다.
두뇌풀가동을 해도 제목이 생각이 안 나네요.... ㅜㅜㅜㅜㅜㅜㅜㅜ
(Fly me to the moon 입니다. 홍대 졸업한 친구가 알려주네요. 홍대졸업생은 공대생도 다른듯 합니다.)
시간 나는 분들은 꼭 방문해보세요.
일상에서 소소하고 작은 전시회이지만, 잠시라도 특별한 순간을 만들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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